아이들이 과자를 먹고 아무데나 흘려놓은것을 둘째가 쾅 밟고 지나갔는데,
바닥 마루에 반질반질하게 기름이 묻어있는 것이었다.
버섯머리에 초코가 묻어있는 송이과자(..)였는데 과자막대기에 기름이 흥건하다니,
막연하게 봉지과자에만 기름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한 내 생각을 깨버리는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궁금해진
과자에는 얼마나 많은 기름이 들어있을까?
1. 과자 100g당 기름이 9~15ml
총 7가지의 과자를 착유기(기름 짜는 기계)에 넣어보니 100g당 적게는 9ml에서 많게는 15ml의 기름이 나온다고 한다.
과자 뒷면에 보면 '유탕처리한 제품'과 '유처리제품'으로 나뉘는데,
유탕처리는 말그대로 기름에 튀긴것, 유처리는 과자의 겉면에 기름을 분사해서 맛 성분을 입힌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탕처리의 경우 유치러한 제품보다 기름 함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안지현(가정의학과 전문의) 의사에 따르면 "포화지방은 부드라운맛을 내기 위해서, 또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의 산패를 막기 위해서 사용한다. 과다 섭취할 경우 지방간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콜레스테롤과 혈중 중성지방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만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심장병, 심근경색, 암이 발생할 수 있다"
2. 건강하게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1. 콩비지 쿠키
1. 콩비지를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약 불에 보깡가며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다
3. 계란을 풀고 박력분을 체에 거른 뒤에 콩비지와 메이플 시럽, 코코아 가루 등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4. 반죽을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킨 후 한입 크기로 모양을 낸다.
5.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정도 구워준다
2-2. 시리얼 바(견과류 바)
1. 꿀과 올리고당을 끓여서 시리얼과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를 넣어준다
2. 상온에서 굳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2-3. 고구마 말랭이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다
2. 물렁해질 때까지 푹 삶은 다음 두께감을 살려 길게 썰어준다
3. 건조할때는 상온에 놓아두면 식감이 딱딱해 질 수 있어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 전자레인지에서 2분정도 익힌 다음 2분 식히고 2분 익히고 2분 식히고를 반복한다
4. 고구마를 펼쳐놓고 한김 식힌다
요알못이자 요리를 너무나 싫어하는 나에게도, 이정도는 어렵지않고 요리로 다가오지 않아 도전해볼만 하다고 느껴진다.
애들이 단걸 좋아하는건 당연하겠지만 매일 하원후 자연스레 방앗간 들리는 참새마냥 슈퍼를 들려 과자를 하나씩 사야하는 아이들에게 엄마표 과자를 주면서 슈퍼를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씩 줄여봐야겠다.
나트륨은 괜찮을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의 나트륨 충분 섭취량은 하루에 1500mg 인데,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 1봉지의 나트륨 함량이 한 끼 식사량에 맞먹는다.
(오리온 왕고래밥은 535mg, 양파링 510mg, 새우깡 450mg, 꽃게랑 350mg 등.....)
햄버거나 라면등은 하루치 나트륨 섭취량을 웃돈다.
간식을 좋아하는 우리 둘째가 아직은 비만이라할 bmi 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통통한 몸매가 걱정스러워 지는 와중에
기름도 나트륨도 충분 섭취량을 웃도는 간식을 매일같이 먹여선 안되겠단 생각이 든다.